칼럼

다음 내용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頭痛多主於痰 痛甚者火多也 有可吐者 亦有可下者 諸經氣滯亦作頭痛

머리가 아픈 것은 흔히 담(痰)과 관련이 있는데 머리가 많이 아픈 것은 화(火)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토할 것도 있고 설사를 시킬 것도 있다. 여러 경맥(經脈)의 기(氣)가 막혀도 머리가 아프다.

眩暈者 痰因火動也 蓋無痰不能作眩 雖因風者 亦必有痰.

어지럼증은 담(痰)이 화(火)로 인하여 동(動)하면 생긴다.

그러므로 담(痰)이 없으면 어지럼증이 생기지 않는다.

비록 풍(風)으로 생기는 것이라도 반드시 담(痰)이 있다.

위의 토할 것도 있고 설사를 시킬 것도 있다는 것은 상하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간단히 설명하면 입과 항문의 경로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지 않아 탁한 기운이 머리로 올라와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담음(痰飮)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담음이 머리로 가면 두통이 생기며, 귀에 영향을 주면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이 때 아래에서 위로 압력이 작용하게 되는데 압력이라는 것을 증상으로 나타내면 메스꺼움, 헛구역질, 심하면 구토등입니다. 이것은 상하소통이 잘 되지 않아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며 어지럼증이 심한 이석증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산행(山行)을 하기 전에 대변을 시원하게 보면 컨디션이 좋아 산행이 훨씬 쉬워지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또 산으로 올라갈 때 어지럼증이 생겨 힘들 때 변의를 느껴 화장실에 갔다 오면 어지럼증이 사라진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모두 대변을 볼 때 아래로 소통이 되어 압력이 줄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