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ONGWON ORIENTAL MEDICAL CLINIC

칼럼

스스로 환자가 되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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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 소화불량으로 래원한 환자가 있습니다. 이 환자에 게 소화제를 10일분을 주었더니, 10일 뒤에 와서 소화제를 먹었더니 효과가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친구들에게도 소개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음식을 많이 먹어 소화가 안되어 래원했다고 말합니다. 소화제를 주었더니 또 10일 뒤에 와서 소화제 효과가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오늘 또 음식을 많이 먹어 소화가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한 달, 두 달, 십 년을 이 행동을 계속 반복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어디 있냐? 말도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환자가 열심히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스스로 점점 위장병 환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환자는 아주 천천히 점점 위장병 환자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소화제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나중에는 소화제의 양이 점점 늘어가게 되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위가 더욱 더 망가져서 이제는 음식을 적게 먹더라도 소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 옵니다. 결국에는 위장 수술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소화제가 반복되는 소화불량을 해결해 줄 거라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소화제는 소화가 안될 때 잠시 도움을 받는 약 정도로만 생각해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약은 필요할 때 잠깐 의존하는 것입니다. 소화제는 분명 소화불량을 다스려 치료하는 약이지만 이러한 약을 계속 반복해서 먹으면 이것은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약을 잘못 이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환자가 소화불량으로 처음 래원했을 때는 소화제가 도움을 주었지만 이런 행동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고 이러한 약에 의존하여 계속 약을 복용하는 것은 병을 치료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병을 점점 심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치료라는 것은 이렇게 소화불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 환자에게서 정말 필요한 것은 소화제가 아니라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소화제를 줄여나가거나 끊어 가는 것이 치료를 하는 과정입니다. 소화제에 의존하는 것이 치료가 아니라 소화제를 줄이거나 끊어가는 과정이 치료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습관만 고쳐도 병은 아주 많이 줄어듭니다. 처음에 소화불량이 왔을 때 소화제를 먹고 속이 편안해지면 소화제를 먹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과식하는 습관을 오랫동안 지속하면 소화불량뿐 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중풍, 암등 각종 생활습관병이 생기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러한 소화불량을 치료할 목적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꾼다면 이러한 앞에서 말한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의미도 됩니다.


이것을 당뇨병에 비유하면 음식을 많이 먹고 소화제를 먹는 것과 혈당이 많이 올라가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당뇨약이나 당뇨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이것이 한 두번이 아니라 매일 약의 도움을 계속 받고 있다면 약에 의존해서 살고 있는 것이지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어쩔수 없이 혈당이 올라가서 약의 도움을 받았다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 이러한 도움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이렇게 약을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먹으면서 좋은 약이 나와서 당뇨병이 완치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이상 소화제와 마찬가지로 좋은 약이 나오면 나올수록 당뇨병은 더욱 심하게 될 것입니다.


당뇨병을 잘못된 생활습관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어떤 특별한 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혈당을 내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혈당은 내릴 수 있으나 다른 생활습관병을 만들게 됩니다. 고혈압, 당뇨병, 암등 이 모든 것이 생활습관병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이러한 병들이 생긴 것이라면 이러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고 약을 죽을 때까지 계속 복용하는 것과 앞에서 말했듯이 음식을 많이 먹고 소화제를 계속 먹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점점 병이 심해져서 약의 양이나 종류가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병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생 동안 약을 복용 하면서 사는 것이 어떻게 관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평생 약에 의지한 채로 평생 환자로 살려고 작정한 것은 아닐까요? 환자가 되는 것은 여러분들의 선택입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경범죄를 저질러 경찰서에 잡혀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경찰서에 가보니 경찰서장이 친구라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았지만 만약 그 뒤로도 계속 이 경찰서장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면 이것은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친구의 도움을 받은 다음 고맙게 생각하고 다시는 그 도움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약이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어쩔 수 없어서 약을 도움을 받았지만 그 다음은 약의 도움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과정이 치료를 하는 과정입니다. 게다가 소화제를 복용하면서 소화불량을 치료하고 있는 기간이 장기화되면 될 수록 과식으로 인해서 생기는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중풍, 암등 각종 생활습관병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과식을 하는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면 각종 생활습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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